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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준비/절약하는 삶

2024/1분기 미국 새댁 살림살이 아끼기 전략

by 예비은퇴자 2024. 1. 18.

Strict budgeting을 2024년부터 시작하며 정리하기 시작한 systematic 장보기.

 

기본 단백질 코스트코에서 대용량 구입 및 소분

남편이 운동하기 때문에 프로틴 몬스터랄까.. 프로틴이 꼭 식단에 포함되어야 한다.

  • 신선한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기본적으로 국거리 flank meat 그리고 다진 고기를 사는데 그때그때 세일하거나 신선하고 퀄리티 좋은 고기가 있는지 보고 고르는 편.
  • 신선한 달걀 + 우유 우리 부부는 락토스 프리 우유로 먹어야 하는데 브랜드에 따라 어떤 락토프리 우유는 효과가 별로인 것도 있어 아무거나 먹지 못한다. 코스트코 락토스 프리 밀크가 가격대비 가장 품질이 우수하다고 느낀다. 주로 코스트코에서 사지만 코스트코 트립 전에 떨어지면 조금 비싸지만 근처 마트에서도 구매한다.
  • 두부 보관도 비교적 길고 여기저기 국 종류에 넣기도 좋고 밥 대용으로 요리해서 먹어도 좋다.
  • 프로틴 파우더 한번 카트에 넣으면 비싼 품목이지만 그나마 코스트코가 용량이 제일 많고 싸기 때문에 여기서 구매하는 편. 세일도 잘 안 하지만 1월에 $15 세일을 하길래 버짓을 초과해도 1분기 전체 버짓을 생각해서 맛 종류를 다양하게 2개 쟁겼다.
  • 비상식품 종류: 스팸 + 참치캔 + 중국소시지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보관기간이 길고 금액도 저렴해서 질리기 않게 타협하는 선에서 요리한다. 스팸이나 중국 소시지는 단백질에 들어가긴 좀 애매한가 싶기도 하지만 가끔 군것질 같은 음식도 땡기니까.

기본 채소 및 과일 HEB/Trader Joe's/H마트

대량으로 사도 제시간 안에 소화하지 못하고 얼렸다 녹이면 신선도가 떨어지기에 쟁이지 않고 근처 마켓에서 필요할 때마다 구매. 채소나 과일 중에서도 여러 음식을 만들기에 가장 유용한 종류들을 나열해 보았다.

  • 뿌리나 크기가 실한 것으로 사서 한번 썰고 다시 심는다. 2-3번 정도 재배해서 또 먹을 수 있다. 주로 아침에 마켓을 가면 더 신선한 파를 만날 확률이 높다.
  • 양파 썩은 부분이 없는지 잘 확인하고 사야 버리는 부분이 없다.
  • 마늘 꼭 H마트에서만 구매하는 상품. 껍질을 벗겨내기 쉽고 덜 끈적거린다. 한번 살 때 2-3개 정도 사서 다진 마늘 공장을 돌려 소분해서 냉동보관하는 편. 마늘 재배도 시도 중에 있다.
  • 배추/양배추 거의 무맛이기에 활용도가 높고 섬유질 섭취용으로 좋은 것 같다.
  • 바나나 변비에 좋고 남편이 아침마다 마시는 프로틴 스무디에 들어가는 주재료기 때문에 꼭 산다. 강아지들도 좋아하고 너무 익어버리면 얼렸다가 바나나 브레드를 만들 때 쓰기에 낭비가 없다.
  • 오렌지/귤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비타민 C 섭취는 꼭 해줘야 한다.
  • 사과 그냥 먹기도 하지만 가끔 요리나 베이킹할 때 필요하기도 하다.

그 외 식단 코스트코 및 다른 마트

항상 장 볼 때마다 사 오면 질리니 가끔씩 사 먹지만 갓성비 자랑하는 식품.

  • 치킨 로티세리 코스트코가 사이즈는 더 크고 HEB는 맛종류가 다양하다. 한번 사면 장갑 끼고 뼈를 발라서 그냥 먹거나, 타코를 만들거나, 밥이랑 같이 먹고 남은 뼈는 끓이면 닭 육수가 된다. 닭 육수 굳이 사 먹을 필요가 없다. 혜자스러운 가성비를 자랑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먹긴 질리니까 땡길 때만 사 먹는다. $5-6로 골수까지 쪽쪽 뽑아먹는 게 너무 구두쇠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건 우리들만의 비밀!
  • 토스트 얼리면 보관도 오래 할 수 있고 아침 가볍게 먹을 때 좋다. 항상 재놓지는 않고 가끔 사놓는다. 활용법이 다양한 빵이지만 의외로 사놓고 잘 안 먹게 되는 식품이라 2-3달에 한번 정도만 사 먹는 듯. 한 롤이 $2-3 정도로 가격은 매우 착하다.

외식 대신 만족하는 식단 코스트코 및 다른 마트

사실 외식 부럽지 않은 애정하는 식제품들. 집에서는 직접 만들어 맛을 내기엔 엄두가 안 나는 튀김류나 손이 많이 가는 만두. 휴스턴 이사하고 새로 시도한 식당에서 실패한 적이 많아서 굳이 맛집 찾아 모험하기보단 맛도리 냉동제품 찾아서 먹는 게 훨씬 났다.

  • 냉동만두 코스트코에서 파는 비비고 냉동만두가 최고. 삶아서 먹든, 국에 넣어서 먹든, 프라이팬에 굽든, 오븐에 굽든 너무 맛있다. 달달 짭조름 시큰한 간장도 찍어먹기 편하고 좋다. 일상에서 출출하면 금방 후다닥 해 먹기 좋고 여러 요리에도 활용하기 좋아서 냉동고 한켠에 꼭 자리를 차지하는 식품.
  • 냉동새우튀김 미니오븐에 구우면 갓 한 것 같고 기름기도 한번 더 빼줘서 조금은 더 건강한 튀김요리같이 느껴진다. 소량만 만들어서 우동같은 요리에 추가하면 훨씬 더 근사해지기도 하고 튀김만 양념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이 친구도 냉동고 한켠에 꼭 자리를 차지하는 식품.
  • 부리토 밖에서  사 먹는 대신 집에서 외식하는 느낌으로 생각회로 돌려서 샀다. 소소한 럭셔리.
  • 초밥 식당에서 먹으면 택스와 팁을 내야 하지만 HEB 초밥코너에서 수요일 세일할 때 사 먹으면 저렴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다.

음료 & 과자 HEB/월마트/티제이맥스/로쓰/H마트/Costoco/다른 마트들

과자봉지는 건강에도 안 좋겠지만 지갑에는 더 안 좋다 ㅋㅋㅋ 따흑ㅠ

  • 시럽 티제이맥스에서 찾은 캐러멜 시럽과 라벤더 시럽 구매했는데 여기서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건 바닐라 맛. 이게 있으면 스타벅스를 갈 필요가 없다. 밖에서 사 먹는 음료 맛이 나기 때문에 한번 마실 때마다 $5은 아끼는 기분. 매일 땡기는 것도 아니고 가끔 달달한 음료 마시고 싶을 때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카라멜 시럽은 집에서 갓 만든 뜨끈한 팝콘과 솔솔 섞어주면 캐러멜맛 팝콘 완성.
  • 팝콘 옥수수 월마트에서 한 봉지 구매. 과자를 안 사는 대신 타협한 1분기 홈메이드 과자 메뉴.
  • 각종 차 새로 사진 않고 그전에 사두었던 차 종류들 중에서 골라마시고 있다.

 

절약생활에 있어 우리 부부는 나름 재미를 찾아 실천하고 있다. 한 달이라는 기간 안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더 건강하게 더 싸게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아직 시작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공략이 필요한 게임같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재미 외에도 우리가 먹는 것과 구매하는 것에 있어서 conscious and mindful 하게 선택하게 되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조그만 럭셔리는 생각 없이 카트에 넣을 때보다 고심해서 카트에 넣을 때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우리가 안쓰럽게 보일 수도 구질구질해 보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절약을 생활화하고 앞으로 은퇴할 날들을 위해 연습하는 과정이고 꼭 필요한 생활패턴이라고 생각한다.

 

첫 달은 벌써 버짓을 넘겼고 시행착오가 있기도 했지만 남편과 둘이서 하는 팀 프로젝트라 사이가 돈독해지는 느낌이다.

TMI 식단에 섬유질이 부족해 둘째 주에는 변비로 고생하기도 ㅋㅋㅋ 다행히 식단에 섬유질 추가한 뒤 쉽게 해결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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